늪지에서 홀로 사는 슈렉. 그는 그만의 삶과 시간을 즐기는데, 그러던 어느 날 그의 늪지에 피노키오, 피리부는 아저씨, 피터팬 등등 동화 속 인물들이 모여든다. 그는 파콰드 영주가 그들을 그리로 쫓아냈다고 이야기하고, 슈렉은 자신의 늪지를 되찾기 위해서 파콰드 영주에게로 간다. 일이 꼬일려고 하는지 잘 풀리려고 하는지 마침 성에서는 불뿜는 용의 성에 갇힌 피오나 공주를 구해내기 위한 토너먼트가 실행되고 있었고. 어찌어찌하다보니 슈렉은 등떠밀려서 피오나 공주를 구하러 떠난다. 엄청나게 수다스러운 당나귀와 함께.

  이 영화는 어쨋든 꽤나 유쾌하다. 여러 영화나 동화를 패러디한 장면이나 코믹한 장면들은 보는 내내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뿐만 아니라 '외모보다 마음이 중요하다.'라는 전형적인 교훈까지 함께 있으니 금상첨화. 하지만 다소 스토리가 빈약한 것 같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첫 장면에서 슈렉은 동화를 보고 코웃음을 친다. 하지만 결론은 어떤가. 슈렉도 결국 그렇고 그런 동화 속의 주인공이 되지 않았는가? 뭐 캐릭터들의 매력에 빠지다보면 그런건 무시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왠지 아쉬움이 남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