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8집 - Karma
이승환 노래 / 티엔터테인먼트/코너스톤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승환옹이 날 애태우는 가장 큰 이유는 앨범이 나오면 다음 앨범까지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7집 이후로 이 앨범이 나오기까지 꼬박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기다린 시간이 길었던만큼 기대치도 커져만 갔는데, 그런 면에서 이 음반은 내 기대치에 부응하는 그런 음반이었다. 역시 이승환답다.

지난 7집에서 내 염장을 마구 질러놓은 승환옹은 이번 앨범에서도 여지없이 염장을 지른다. 4번 트랙의 Happy Wedding Song에서는 이제는 대놓고 결혼해줘서 고맙단다. 여전히 미어지는 가슴. 하아. 이제는 어쩔 수 없도다. 첫 트랙이자 타이틀 곡이었던 심장병은 처음에 들었을 때는 솔직히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었는데, 자꾸 듣다보니 마음에 든 곡. 들을수록 맛이 난다랄까? 손을 따면 마음에 얹힌 니가 내려갈까라는 가사를 비롯하여 맛깔스러운 가사와 애절함이 담뿍 느껴지는 곡이었다. 이어지는 물어본다는 예전에 첫날의 약속(몇 집인지 까먹었다.)이라는 곡과 비슷한 생각을 해주게 하는 곡으로 자신의 생활을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그런 곡. 나무꾼의 노래, 마지막 인사와 같은 곡들은 이승환다운 곡들. 한 편, Quiz show나 Notorious와 같은 다소 격한(?) 곡들도 있으니 기분따라 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이제 남은 건 다음 앨범이 나올 때까지 기다림에 기다림을 반복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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