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결사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29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신용태 옮김 / 해문출판사 / 199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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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추리소설을 읽을 때면 드는 생각은 '어쩜 이렇게 주인공은 똑똑한 것인가!'라는 점이다. 보통 사람보다 뛰어난 그들의 모습은 아무리 소설 속의 인물이라고 하더라도 기가 팍 죽어버리게 만든다. 그런 점에서 이 책 속에 등장하는 토미와 터펜스라는 젊은이들은 평범한 사람들이다. 뛰어난 머리보다는 일을 물고 늘어지는 끈기가 장점인 이들의 모습을 읽는 재미는 제법 쏠쏠했다.

   어린 시절부터 단짝 친구였던 토미와 터펜스. 그들은 전쟁 이후 마땅한 직장도 없이 일자리를 구하는 그렇고 그런 젊은이들이다. 우연히 다시 만난 그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 '청년 모험가 회사'를 만들고 우연히 일거리를 얻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영국을 구해내는 일이었다. 제 1차 세계대전 당시 루시타니아 호라는 호화 여객선이 침몰된다. 그 배에는 전쟁의 형세를 바꿀만한 힘을 가진 문서를 운반하고 있던 사람이 있었고, 그는 그 문서를 침몰 전에 한 여인에게 맡긴다. 그 문서는 몇 년이 흘러 영국을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을 가진 문서로 등장한다. 그 문서를 찾는 것이 바로 토미와 터펜스의 첫 임무이다. 영국의 운명은 그들의 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과연 그들은 임무를 성공리에 마칠 수 있을까?

   이 책은 이후 부부 탐정으로 여러 작품에 나오는 토미와 터펜스의 첫 작품이다. 추리 소설이라고 하기보다는 모험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 이 책은 제목은 은근히 무겁게 느껴져도 어렵지 않게 읽어갈 수 있는 이야기이다. 게다가 등장인물들 간의 유머러스한 대화나 그들이 겪는 모험, 그리고 '브라운'이라는 사람의 정체에 관한 일들은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너무도 평범하지만 유쾌한, 그리고 무모한 젊은이다운 두 젊은이의 모험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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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8-11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젤 첨인 줄 알았는데.. ㅎㅎ

여튼 전 N또는 M이 별로라서 토미- 터펜스 그리 안 좋아했는데

운명의 문이 아주 재밌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보게 됐죠. ^^


이매지 2005-08-11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이게 첫 작품이예요~^-^ 여기서는 아직 둘이 결혼도 안했다구요 ㅋ
운명의 문은 언제쯤 보게 되려나 -_ -;;;

panda78 2005-08-11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명의 문이 대망의 80권이죠. ^^

이매지 2005-08-11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게다가 그게 빠지는 5권 중에 하나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