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도 갈 수 없는 그 곳. 남극이 그들을 시험하는 그 곳. 도달 불능점. 불가능에 도전하고, 그것을 성공해내야지만 살아갈 수 있다는 탐험대장 최도형, 그리고 각자 어떤 목적의식을 가지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모인 5명의 사람들. 낮만 계속되는 동안 그들은 하얗게 뒤덮인 남극의 도달불능점을 향해 한걸음씩 한걸음씩 발을 내딛게 된다. 그러던 중 발견한 '남극일기', 그리고 그 일기 속에 있는 상황과 비슷한 상황이 되어가는 대원들. 과연 그들은 도달불능점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인가.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내내 하얀 남극의 모습 (정확히는 뉴질랜드겠지만.)을 보여주고 있다. 태양이 내리쬐는 초여름같은 날에 상영시간동안 눈덮인 하얀 남극을 보는 것만으로도 몸이 서늘해짐을 느낄 수 있을 터인데, 게다가 이야기에 등장하는 주인공까지도 몸을 서늘하게 만들어준다. 탐험이 계속되어갈수록, 이상한 현상이 생겨갈수록, 조금씩 조금씩 사람이 얼마큼 환경에 의해 바뀔 수 있는가. 인간의 집념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인간은 극한 상황에서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가와 같은 인간의 본질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이다.
6명의 대원들을 극한 상황으로 내몰고, 그들의 심리변화를 보여준 점은 괜찮은 것 같았지만, 이야기의 전개가 다소 지리하게 이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왔을 때 강한 햇살은 영화와 맞물려 묘한 느낌을 들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