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스필드 파크 - 하 범우비평판세계문학선 13
제인 오스틴 지음, 이옥용 옮김 / 범우사 / 2003년 11월
구판절판


"그건 그렇고, 한 마디도 빼지 말고 전부 털어놓도록 해, 오빠. 도대체 언제부터 패니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된 거야?"
이런 질문에 대답하는 것만큼 불가능한 일은 또 없을 것이다. 물론, 이런 질문을 받는 것만큼 즐거운 일도 없겠지만 말이다. 헨리는 '이 즐거운 번뇌가 어제 그에게 숨어들었나'라는 질문에 대해 선뜻 대답할 수가 없었다

(오만과 편견에도 이와 비슷한 의미의 구절이 있었다.)-87~8쪽

너희 두 사람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안 된다고는 생각하지 마. 나는 오히려 그런 점이 필요하고 그것이 좋다고 생각해. 나는 두 사람의 성격이 너무 똑같은 것보다 다른 것이 차라리 낫다고 생각해. 다르다고 해 봐야 사소한 일에 신경을 쓰는지 안 쓰는지의 차이라든지, 손님이 많은 것을 좋아하는지 적은 것을 좋아하는지, 말을 많이 하는지 적게 하는지, 꼼꼼한지 활달한지 하는 것들 뿐이야. 내가 확신하는 건 이럴 때 다소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편이 결혼 생활의 행복을 위해 도움이 된다는 거야. 모든 측면의 성격이 아주 닮았다고 하면 극단적으로 가기가 쉽기 때문이지. 은근히 서로 반대되는 측면이 있어야 안전한 거야.-167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