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보는 사건 - 시민 법의학
문국진 지음 / 해바라기 / 2004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우리나라의 법의학자인 문국진이 법의학을 보다 일반 대중에게 인식시키기 위해서 명화를 사용하여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하나의 이야기마다 두어개의 그림을 통해서 그 그림이 연상해주고 있는 자신이 맡은 사건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는 그에게서 어느정도 법의학자의 자부심이랄까 그런 것이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이 책의 저자는 미술학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 때문에 이 책에서 미술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 혹은 전문가적인 비평등은 기대하기는 어렵다. 다만 이 책 속에서 미술작품은 하나의 도구로 사용되어 독자가 흥미를 가질 수 있게끔 해줄 뿐이다. 물론, 가끔씩은 억지로 끼워맞춘듯한 느낌을 갖게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유명한 작품을 의학적으로 해석하는 모습에서는 재미를 느끼게도 해준다.

 저자가 시민들에게 법의학에 대해서 긍정적인 혹은 제대로 된 인식을 바랬고,(법의학이라는 분야 자체가 시민의 협조가 필요한 분야이므로) 그 때문에 이 책을 지었다면 이 책은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림과 사건을 결합하여 보여준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독특한 매력이 있긴 하지만, 때때로 그림을 사건에 끼워맞추기 식으로 설명했다는 점에서 마이너스적인 요소도 안고 있다. 내가 알고 있기론, 저자는 이런 류의 법의학과 미술이 퓨전화된 책을 몇 권 더 낸 것으로 알고 있다. 대중에게 법의학에 대해서 알리고자 하는 그의 열정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지만, 아직은 뭔가 부족한 듯 싶은 느낌이 마음 한 켠에 들어온다. 차라리 CSI처럼 드라마를 만들어서 보여주는 편이 좀 더 대중 인식에 좋지 않을까? (모방 범죄 일어난다고 항의 들어오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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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5-17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화로 보는 사건이 제일 별로에요. ^^;; 명화로 보는 인간의 고통이나 명화와 의학의 만남이 더 낫답니다.

물만두 2005-05-17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림만 봤어요 ㅠ.ㅠ

이매지 2005-05-17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anda78님 : 명화로 보는 인간의 고통이나 명화와 의학의 만남이 더 낫다니. 그 책들도 읽어봐야 할 것 같네요^-^
물만두님: 저도 그림에 치중을 -_ ㅜ게다가 칼라라서 얇지만 무거워주는 센스까지 -_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