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책의 구입과 보관 방법에 독특한 자신만의 규칙을 가지고 계셨던 것 같아요."
(중략)
"이쪽에 있는 책들은 매입하지 않을 책인데, 이런 책을 굳이 보관하는 분들은 거의 없죠. 그렇다고 여러 번 읽은 것 같지도 않고요. 아마도 책을 버리지 못하는 성격이셨던 모양이에요. 물건을 소중히 다루는 분이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책을 통해 책 주인의 성격까지 알 수 있는 겁니까?"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취미는 물론, 직업이나 나이까지……. 책장만 보고도 그런 걸 알아맞히는 사람도 있거든요."-145~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