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열림원 / 1996년 11월
절판


어두운 마음을 지닌 자는 어두운 꿈밖에 꾸지 않아. 더욱 어두운 마음을 지닌 자는 꿈조차 꾸지 않지-16쪽

하늘을 좋아해. 아무리 보아도 질리지 않고, 보고 싶지 않을 때에는 안 볼 수도 있고-127쪽

하지말 말이지. 잘 생각해봐. 조건은 모두들 똑같아. 고장난 비행기에 함께 타고 있는 것처럼. 물론 운이 좋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운이 나쁜 사람도 있겠지. 강한 사람도 있고 나약한 사람도 있고. 부자가 있는가하면 가난뱅이도 있고. 하지만 보통 사람보다 월등하게 강한 사람이 어디 있겠어. 모두들 다 마찬가지야. 무엇이든 갖고 있는 사람은 언젠가 없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고 떨고 있고,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 사람은 영원히 아무것도 소유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고 걱정하고. 모두 다 똑같아.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빨리 그렇다는 것을 깨달은 인간이 다소나마 강해지자고 노력해야 되지. 그런 흉내를 내는 것만으로도 족해. 이 세상 어디에도 강한 인간은 없어. 강한 척할 수 있는 인간이 있을뿐이지.-132쪽

거짓말을 하는 것은 몹시 언짢은 일이다. 거짓말과 침묵은 현대 인간 사회에 만연해 있는 두 가지 거대한 죄라고 해도 좋다. 실제로 우리는 곧잘 거짓말을 하고, 심심하면 입을 다물어 버린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일년 내내 조잘거리고 그것도 진실밖에 말하지 않는다면, 진실의 가치 따위는 없어지고 말지도 모른다.-144쪽

바람의 방향이란 바뀌는 법이야-158쪽

모든 것은 지나쳐 간다. 아무도 그것을 잡을 수는 없다. 우리는 그런 식으로 살고 있다.-1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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