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가게 재습격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창해 / 2004년 10월
구판절판


좋은 면만 보고 좋은 것만 생각하면 돼. 그러면 아무것도 무섭지 않아. 나쁜 일이 생기면 그건 그 시점에서 생각하면 되는거야-108쪽

당신에게는 쌍둥이가 있고, 내게는 없다. 나는 쌍둥이를 잃었지만, 당신은 아직 잃지 않았다. 언젠가 당신 역시 쌍둥이를 잃게 되겠지만 그것은 더 나중의 일이고, 무엇보다 당신은 언젠가 그녀들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을 것이다. 하긴, 당신은 혼란스러울지 모른다. 그건 이해할 것 같다. 누구라도 혼란스럽긴 하다. 그러나 당신이 지금 맛보는 혼란은 치명적인 종류의 혼란이 아니다. 그건 언젠가 당신 자신도 깨닫게 될 것이다.-121쪽

모든 것은 잃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모든 것은 잃어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손해본 것을 원래대로 되돌려 놓는 일은 아무도 할 수 없다. 지구는 그 때문에 태양의 둘레를 계속 회전하고 있는 것이다. 내게 필요한 것은 결국 리얼리티라고 생각했다.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회전하고 달이 지구의 둘레를 회전하는, 그런 류의 리얼리티-129쪽

결국 사람은 어떤 상황에도 스스로를 동화시켜 간다. 아무리 선명한 꿈도, 결국은 선명하지 못한 현실 속으로 들어가 소멸해가는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그런 꿈이 존재했다는 것조차 떠올릴 수 없게 되어 버릴 것이다.-1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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