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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타의 매 ㅣ 동서 미스터리 북스 11
대쉴 해미트 지음, 양병탁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평점 :
고대, 말타 섬의 기사단이 스페인 황제에게 바쳤던 순금 매의 조각상을 둘러싼 수수께끼와 연속살인, 피투성이의 보석 쟁탈전에 뛰어든 사립탐정 새뮤엘 스페이드의 터프한 활약상. 미스터리소설사에 최고의 자리를 마련한 하드보일드 불후의 명작.
글쎄 특별하게 재미있었다.라는 느낌은 확 들지 않지만, 책이 넘어가는 속도는 꽤나 빠르게 진행되었던.. 음. 똑똑한 머리를 굴려가면서 거만을 떠는 탐정인 아닌 머리도 어느정도 되긴 하지만, 직접 몸으로 뛰면서 사건에 뛰어드는 탐정인 샘 스페이스의 등장. 왠지 낯선 느낌. 좀 거친 탐정이랄까? 좀 비정한 느낌마저 들었던 어떻게 보면 인간미가 떨어지는 탐정이었음. 그리고, 말타의 매를 두고 서로 죽이고, 배신하는 이들의 모습이 왠지 자신의 욕망을 달성하기 위해서 주변 사람을 죽이는 탐욕적인 모습에서 씁쓸함을 느꼈다. 그리고 결국 그들이 그렇게 사람을 죽여가면서까지 얻은 말타의 매가 가짜였다니.. 어리석은 인간의 최후라고 해야 하나?
음, 이 책에서 세부적인 묘사라던지, 이야기를 전개시켜나가는 과정들은 마음에 들었다. 아, 한 가지 더 마음에 안 들었던 것은 책의 표지그림. 물론 책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그리 매력적인 표지는 아니었다는..-_-; 여튼. 오랜만에 읽은 하드보일드 다운 하드보일드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