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건강법 - 개정판
아멜리 노통브 지음, 김민정 옮김 / 문학세계사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아멜리 노통의 데뷔작인 살인자의 건강법이 드디어 나왔다! 어쩌다보니, 아멜리 노통의 작품은 거의 역순으로 읽어간 듯한 기분. 처음에 접했던 그녀의 작품이 적의 화장법이었으니..여튼, 이 책은 독특한 방식과 독특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책은 거의 대화로 이어지고 있었고, 한 여기자가 죽음을 앞둔 대문호와 인터뷰를 하면서 그의 과거를 밝혀간다는 점에서는 어느정도 추리소설틱한 성격을 띄고 있다. 여튼, 페미니즘적 성향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면, 책 속에서 대문호가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에서는 불끈!할 수도 있겠지만, 뭐 원래 저런 놈이려니하고 읽어가면 뭐 크게 문제는 없는 듯.

초반부에 4명의 기자가 연달아서 대문호와의 인터뷰를 실패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5번째로 여기자가 인터뷰를 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4명까지 실패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는가 싶기도 했고, 그때문인지 4명까지의 과정은 좀 지루한 감도 없이 않아 있었다. 물론, 이 책은 아멜리 노통의 첫 작품이었지만, 그녀의 이미 다른 작품을 읽은 뒤에 읽어서 그럴까? 왠지 그녀도 그녀의 색깔을 띄는 것도 중요하지만, 좀 더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은 기분. 왠지 스스로 한 가지 방식으로 자신을 정착하려는 것 같은 느낌.

어쨋든 대문호의 독설. 그리고 여기자의 능수능란한 말솜씨.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 이런 것들이 철저히 아멜리노통다운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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