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시를 향하여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3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198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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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애거사 크리스티 자신이 꼽은 베스트10에, 그녀의 팬들이 뽑은 베스트 20에도 열손가락안에 드는 작품이다. 유능한 테니스 선수인 네빌. 그리고 그의 전 부인 오드리, 현재 부인 케이. 케이는 늘 오드리를 질투하고 그녀를 못마땅해한다. 그러던 중 네빌의 제안으(셋이 좋은 친구로 지내고자하는 것)할 수 없이 셋은 함께 트레실리안 노부인 저택에서 휴가를 보낸다. 그 곳에는 케이의 친구와 오드리의 사촌동생, 그리고 변호사인 트레브스 노인을 비롯하여 총 7명의 손님이 초대된다. 네빌과 오드리, 케이의 묘한 대결양상과 더불어, 트레브스 노인이 심장마비로 죽게 되고, 곧 이어 트레실리안 노부인이 살해된다. 모든 상황은 네빌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 그의 골프채, 그의 옷에 묻은 피, 그의 지문. 그러나 하녀의 증언으로 네빌은 극적으로 위기를 모면하게 되고, 이 후 사건은 오드리를 지목하게 된다. 과연 진짜 범인은 누구였을까?

 인간의 이중성, 혹은 내면에 잠재되어있는 욕구에 대한 내용이 이 책에는 잘 드러나있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다른 책(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혹은 오리엔트 특급살인)보다는 재미가 좀 덜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 책은 애거사 크리스티만의 재기가 넘치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파멸시키기 위해 하는 행동. 의외의 반전, 혹은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었던 반전이지만, 그래도 그것이 재미를 떨어트리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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