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애거사 크리스티의 처녀작이다. 뒤에 작품해설에 보니, 이 작품의 원고는 몇몇 출판사에게 거절당했으며, 드디어 받아들인 출판사에서도 원고를 1년동안 그대로 보관해두었다고 한다. 이에 애거사 크리스티 여사는 자극을 받아 평생을 추리소설에 몰두하게 되었다고 한다. 어쨋든간에, 지금으로써는 애거사 크리스티가 자극을 받아 더 많은 작품을 쓸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다는...
보통의 유명한 작가들의 처녀작은 처녀작답지않은 완성도를 보인다. 추리소설의 여왕이라고 할 수 있는 애거사 크리스티의 이 책 또한 꽤 높은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 이 책의 표지는 둥근 칼로 반으로 갈리워진 집의 모습이다. 책의 표지나 제목에서 느낄 수 있다시피, 이 책은 스타일즈 저택에서 벌어지는 일에 관한 일이다. 스타일즈 저택의 모든 재산을 쥐고 있는 잉글소프 노부인. 그 부인은 자신보다 어린 남자와 뒤늦게 재혼을 한다. 사람들은 그가 그녀의 재산을 노리고 결혼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탐탁치않게 여긴다. 그러던중에 그녀를 오랫동안 보살펴주던 간호사가 떠나고 난 뒤, 잉글소프 부인은 발작끝에 죽게 된다. 이를 자연사로 볼 수 있었으나, 꼬이는 일들. 그리고 범인으로 지목되는 그의 남편, 그리고 그의 남편이 석방되고 난 뒤, 새로이 범인으로 지목되는 큰아들. 과연 진짜 범인은 누구였을까?
중간에 약간의 사족도 등장하긴 했지만(갑자기 간첩이 무슨 말이냐!), 그래도 뭐 전체적으로 처녀작치곤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 처녀작으로 마음에 들었다는 것이지, 책이 전체적으로 마음에 든다는 건 아니지만... 여튼간에 이전까지 읽어온 책들보다 살짝 재미가 떨어졌던 것 같기도... 그래서 약간 아쉬운. 그런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