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을 마치고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9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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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호 애버니시의 장례식을 마치고 돌아온 가족들.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애버니시의 동생인 코라는 "오빠는 살해된거잖아요. 그렇지 않나요?"라는 말을 한다. 이전까지는 병에 의해서 애버니시가 자연사 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 하지만, 코라의 말로 가족들은 약간의 의심을 품게된다. 그리고 그 다음날, 집에 돌아간 코라는 도끼로 난도질당해서 살해당한다. 코라가 한 말에 계속하여 신경을 쓰고 있던 차에 그녀가 살해되자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애버니시의 변호사인 엔트휘슬은 그의 오랜 친구인 포와로에게 사건에 대해 의뢰하게 된다. 그리고 포와로가 밝혀내는 사건의 전말.

 이 책에 등장하는 가족원들은 모두 살인자로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조지는 독살할 가능성이 있고, 수잔은 침착하고도 교묘하게 계획을 세워서 살인을 할 수 있다. 그레고리는 정신이 조금 이상하니까 벌을 받고 싶다는 열망으로 그런 짓을 했을 수도 있고, 마이클은 야심이 있는데다가 살인자에게 흔히 볼 수 있는 허영심을 가지고 있다. 로저먼드는 지나칠 정도로 단순하게 보이는 게 이상하고, 티모시는 형을 미워하는데다가, 형의 돈을 탐내고 있었다. 모드는 티모시가 자신의 어린아이니까, 자신의 아이가 관계된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덤벼들었을 것이며, 질크리스트 양까지도 살인의 가능성이 있다. 그녀는 자신의 버드나무 집을 다시 얻을 수만 있다면 살인을 계획했을 것이다. (p.222) 이처럼 모두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포와로가 추측한 위의 내용에 따라 범인은 살인을 한다.

 장례식이 끝난 뒤 벌어지는 가족들간의 불신과 다툼. 조금이라도 자신의 몫을 챙기기 위해 가족과의 싸움도 마지않는 이들. 그리고 뜻밖의 범인의 정체. 인간이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악해질 수 있는지 느낄 수 있었던 작품. 하지만, 뭔가 좀 밋밋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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