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살인 동서 미스터리 북스 30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박용숙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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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조그마한 마을. 그 곳의 사람들은 가제트라는 주간지를 통해 마을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을 접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가제트에 나온 광고. '살인예고, 10월 29일 금요일 오후 6시 30분, 리틀 패덕스에서 살인이 일어날 예정. 여러분, 이 예고를 꼭 믿으시오' 이 예고를 본 마을 사람들은 살인게임을 하는 것으로 믿고 시간에 맞춰 리틀 패덕스로 간다. 그리고 6시 30분. 갑자기 불이 켜지고 총성이 들려온다. 죽은 사람은 인근 호텔에서 일하는 사람. 그리고 귀에 상처를 입은 집 주인인 블랙로크양. 사건을 조사하는 도중, 블랙로크양의 아스피린을 대신먹고 죽게되는 도라. 그리고, 범인에 대해 친구와 얘기하던 중에 결정적인 순간에 죽게되는 머거트로이드 양. 과연 누가 이런 범죄를 저지른 것일까?

 그간 포와로의 거만한 추리에 지겨움을 느꼈다면, 이번에는 마플 양의 추리를 엿볼 수 있는 차례. 나이가 60이나 된 노처녀 마플 양은(할머니나 마플 부인이 더 좋지만, 미혼인데, 부인은 좀 거식하다). 굉장히 친근감있지만, 날카로운 추리력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 마플양이 해결해나가는 사건. 물론, 마플양은 포와로와는 달리 자신의 똑똑함을 거들먹거리지 않아서 나름대로 편한 마음으로 마무리를 읽어갈 수 있었다.

 한 사람의 열등의식, 그리고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는 자에 대한 복수심 등이 섞여서 벌어진 사건. 비정상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인간적으로 어느정도 이해는 가는 그런 범인이었다. 이 책에는 자신의 신분을 감춘채 지내는 사람들이 꽤나 많이 등장한다. 그때문에 살인도 벌어지긴 했지만... 여튼간에, 범인의 치밀한 계획은 완전범죄로 끝날뻔했지만, 그의 정체를 알게된 사람. 그리고 최근에 기름칠된 문때문에 탄로난다. 여튼, 계획 자체는 꽤 완성도가 높지 않았나 싶다. 가족사나 개인의 과거사가 얽혀있는게 좀 복잡하긴 했지만, 그래도 매력적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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