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전 우리고전 다시읽기 21
구인환 엮음 / 신원문화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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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한 두께에 매료되었고, 뒤의 작품에 대한 설명을 보고 유일한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라는 점에 매료되어서 읽게 된 작품이다. 이 책에는 운영전, 영영전, 백학선전이 실려져있는데, 이 중에 운영전은 예전에 수능시험이었는지 모의고사에 실려서 낭패를 본 기억이 살아나서 마치 고문과 같았던(정작 비극적이라고 해서 어떤가 해서 봤건만.),두께에 비해서 (189쪽) 굉장히 읽기에 힘이들기도 했지만, 뭐 고전소설이 낯설어서 그러겠거니...

 여튼, 이 책의 제목이자 가장 처음으로 실린 운영전은 궁녀인 운영과 김진사의 이루어질 수 없었던, 그래서 죽음을 통해서 다시 만날 수 있었던 둘의 사랑 이야기이다. 조선시대의 궁녀가 얼마나 제한적인 삶을 살았는가에 대한 생각이 들면서 더불어 신분에 의해 둘의 사랑이 가로막혔다는 점 등이 비극적으로 생각되었다. 이는 현재에도 어느정도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니, 꼭 옛날의 일이라고 못박을 수도 없으니... 여튼 전체적으로 우울한 색채, 비통한 색채가 진하게 깔린 운영전과 달리 그 뒤에 실린 영영전은 둘의 간절한 사랑에 결국 이어지게 되는 전체적으로 유쾌한 분위기의 내용이라서 운영전은 좀 더 슬프게, 영영전은 좀 더 행복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운영전과 영영전에 등장하는 등장인물이 김진사로 똑같은 것은 우연인 것인지 어떤건지 몰라도 마치 두 소설의 주인공이 동일인물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약간은 헷갈리기도 했었다. 어쨋든간에 레포트를 쓰려고 읽었던 운영전이었지만, 고전 읽기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새삼스레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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