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레 사진관 - 하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네오픽션 / 2011년 11월
구판절판


인간을 의기소침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이냐? 타인의 행복만큼 효율적으로 의기소침하게 만드는 것은 없다. 억울해서 게임에서는 실력을 발휘했다. 에이이치는 원래 '노리고 맞히는' 계열의 운동은 잘하는 편이었다. 이성을 노리고 맞히는 시도는 안 해봤지만. -90 쪽

하나짱은 사람을 많이 만나봐라. 세상을 좁게 살지 마.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으니까.-363쪽

장례식이란 고인의 삶의 방식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 남은 인간들의 본성을 까발리는 장이지. -369쪽

불안이라고 하면, 문장을 쓸 때는 대개 '부풀어 오른다'는 말이 따라붙는다. 너무 빤한 표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진실이었다. 몸속에서 이상야릇한 풍선 같은 게 생기고, 그것이 점점 부피를 키워갔다. 안쪽에서 내장이 압박당하는 느낌이었다. -483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