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살인게임 - 왕수비차잡기 밀실살인게임 1
우타노 쇼고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0년 10월
구판절판


경찰 수사는 퍼즐이 아니야. 퍼즐이 아니라는 말이 무슨 뜻인가 하면, 살인사건이 일어나서 범인이 단서를 백 개 남겼다고 해도 경찰은 백 개 전부를 주워 모을 필요가 없지. 극단적으로 말해 단 하나밖에 줍지 못해도 그걸로 범죄를 입증할 수 있으면 그만이야. 남은 아흔아홉 개는 몰라도 오케이. 하지만 우리가 하는 건 범죄 수사가 아니야. 추리게임, 추리 퍼즐이라고. 직소 퍼즐은 조각이 하나라도 남아 있으면 완성품으로 인정받을 수 없어. 그렇지? 마찬가지로 출제자가 흩어놓은 단서를 남김 없이 회수해서 밑판에 빈틈없이 채워 넣어 한 장의 그림을 완성해야지. 미스터리 소설에 빗대어 말하자면 깔아놓은 복선은 모두 회수하라는 소리야. -200~1쪽

오락이란 특별히 그 본질만을 즐기는 것은 아니다. 영화는 혼자 봐도 내용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영화를 본 사람과 그 작품을 안주 삼아 이것도 아니다, 저것도 아니다, 하면서 입씨름을 하고, 구석구석까지 따져가며 웃음을 터뜨리면 더 즐겁다. 사람은 타인과 체험을 공유함으로써 쾌감을 얻는 생물이다. -2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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