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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
세스 고딘 지음, 안진환 옮김 / 재인 / 2009년 8월
평점 :
일전에 세스 고딘의 <보랏빛 소가 온다>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도 있었지만, 이 귀엽고 매력적인 표지를 차마 지나치지 못해 벼르고 벼르다 이제사 읽었다.
<보랏빛 소가 온다>에서는 '리마커블'하다는 표현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면 이번 책에서는 '줌'이라는 표현이 눈에 들어왔다. 줌이라는 표현은 내 짐작과 달리 작은 부분에 집중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본질을 건드리지 않고 한계를 넓히는 것, 즉, 새로운 아이디어와 새로운 기회와 새로운 도전을, 변화 회피 반사 신경을 자극하지 않은 채 다루는" 것을 의미했다. 평소에 먹던 메뉴가 아니라 새로운 메뉴에 도전해본다던지, 평소에 듣지 않던 장르의 음악을 듣는다는 것처럼 평소 자신의 생활에 작은 변화를 주는 것을 통해 자기 자신은 물론, 마케팅 측면에서도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실 나는 일상에 변화를 주는 것을 썩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라 늘 먹던 메뉴를 먹고, 늘 가던 장소에 가는 편인데 이 책을 읽으며 A지점에서 B지점까지 가는 방법이 단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가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중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는 나의 몫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블로그 마케팅에 대해 많이 다루고 있기 때문에 딱히 창의력이 아니더라도 블로그 마케팅의 성격이나 방향, 그리고 어떻게 블로그 마케팅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 등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내리 읽는다면 저자의 말처럼 "앉은자리에서 단숨에 읽어 치운다면 두통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대신 가끔 생각날 때마다 한 번씩 들춰본다면 가볍게 기분전환도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도움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