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워크 - 원죄의 심장,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23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
마이클 코넬리 지음, 김승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1월
구판절판


"좋은 책은 빨리 읽혀. 자네도 범죄소설을 좋아해?"
"난 이미 진짜 사건들을 많이 봐서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사람인데 일부러 만들어낸 사건 이야기를 읽고 싶겠어?"
버디는 차를 출발시켰다. 그가 열쇠를 두 번 돌린 뒤에야 비로소 시동이 걸렸다.
"책 속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야. 모든 게 잘 정돈돼 있고, 선과 악이 분명하게 구분되고, 악당은 항상 응분의 벌을 받고, 주인공은 반짝반짝 빛나고, 찝찝하게 남는 구석은 하나도 없어. 그러니까 진짜 세상의 괴로움을 달래주는 해독제라고."
"듣기만 해도 지루하네."
"아냐, 마음이 놓인다니까. 이제 어디로 갈까?"-167쪽

악은 사방에 있었다. 매케일렙은 그 점에 대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또한 추상적인 악과 맞설 수는 없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악을 추적해서 파괴하려면, 악이 피와 살로 이루어진 사람의 형태로 구현되어야 했다. 지금 매케일렙이 찾아낸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심장이 분노와 무시무시한 기쁨으로 세차게 뛰는 것이 느껴졌다. -248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