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일깨우는 글쓰기
로제마리 마이어 델 올리보 지음, 박여명 옮김 / 시아출판사 / 2009년 1월
품절


글로 표현하는 인생은 다르다. 어린 시절 당신이 하루하루의 삶을 더 생생하게 느꼈던 것은 기록을 남겼기 때문이었다. 지금의 삶이 무의미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당신이 나이가 들었거나 생각이 닳고 닳아서가 아니다. 하루를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갖지 않고, 내 주변 사람들과 일 또는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을 게을리했기 때문이다.
자, 그렇다면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글을 쓸 새 노트이다. 그 노트에 당신의 생각과 경험을 기록할 펜도 준비하자. 그리고 매일의 글쓰기가 당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지켜보면 된다. -22쪽

글을 쓴다는 것은 창조적인 행위이다. 자신이 정한 주제를 감정과 생각, 경험과 섞어 단어로 창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 단어는 새 단어를 만들어 내고 생각은 또 다른 생각을 부른다. 이때 중요한 것은 글을 쓰는 과정이지 결과가 아니다. 각각의 생각이 불러일으키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나와 어떤 관계가 있는가? 첫걸음을 떼면 자연스럽게 두 번째 걸음으로 이어지듯, 하나의 문장이 다음의 문장을 부르는 법이다. 글을 쓰는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적으면서 생산하고, 생각의 원인을 통해 깨달음을 얻으면서 무언가를 탄생시킨다. -26쪽

글을 쓰는 행위가 어떤 경우에서건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대체할 수는 없다. 사람들 사이에서 생긴 갈등을 회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글을 쓰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이것은 글쓰기를 악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이를 해결하기에 앞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종이 위에 정리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렇게 하면 문제로부터 어느 정도 거리를 둘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명확하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 갈등을 일으키는 상황이나 끝나지 않은 문제를 훨씬 쉽게 정리할 수 있고, 감정에 치우친 경솔한 대응도 막을 수 있다. -33~4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