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학교
고영주 지음 / 달 / 2009년 5월
절판


달기만한 초콜릿은
진짜 초콜릿이 아니랍니다.
진짜 초콜릿은
부드럽고 달콤하고,
때로는 검고 쓰고, 예민하고 쌉싸래한...
마치 생의 슬픔과 기쁨, 거침과 부드러움이 함께 녹아내린
맛의 깊이를 품고 있답니다.

인생이 달콤하기만 하다면
우리는 금세 질려버릴 것이고
인생이 쓰기만 하다면 우리는 진저리만 치겠지요.
인생이 굽이굽이 거칠기만 하다면
우리는 너무 지쳐버릴 겁니다.
인생이 그저 부드럽기만 하다면
우리는 분명 지루해질 겁니다.

달콤하고 쌉싸름하고 부드러운 진짜 초콜릿은
또다시 여러 가지 재료들을 만나
너무나 다양한 맛과 느낌으로 변신합니다.
그리고 한입 크기의 작은 모양 속에 자신을 숨기고
상자 안에 얌전히 자리 잡고 우리를 기다립니다.
어떤 맛을 고르게 될지,
때로는 너무나 익숙하고,
때로는 놀랍고,
때로는 기쁨을 느낄 수도 있을 겁니다.
-1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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