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 웨이 - 세계는 지금 새로운 리더를 요구한다
달라이 라마, 라우렌드 판 덴 마위젠베르흐 지음, 김승욱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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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 생각한다는 것은 내가 하려는 일이 바른 목적과 동기에서 나온 것이 확실한가를 심사숙고한다는 뜻이다. 바른 목적은 내가 하려는 일이 나 자신은 물론 그 일에 영향받는 모든 사람을 유익하게 하는 것을 뜻한다. 개인적으로든 기업 차원에서든, 나와 남의 행복을 모두 배려하는 것이다.
바른 눈의 첫번째 요소가 바른 목적이라면, 두번째 요소는 존재의 세 가지 속성을 깨닫는 것이다. 영원한 존재는 없으며 모든 것은 변한다.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다. 원인 없이 존재하는 결과는 없다. 누구나 아는 얘기 같지만, 정작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사람들은 이것을 쉽게 잊어버린다. -23쪽

상호의존은 인과율의 다른 측면이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고, 모든 원인은 다양한 결과를 낳기 때문에, 각각의 현상들이 상호의존적인 것은 당연하다. 상호의존이란 우리가 서로에게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다. 나의 모든 행동은 나 자신과 타인에게 영향을 준다. 내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내 행동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 또 내게 영향을 준다. 이런 과정이 한없이 이어진 사슬처럼 계속된다. -33쪽

무상은 인과율의 또다른 논리적 귀결이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원인과 결과가 있다면,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도 없고, 이유 없는 존재도 없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몹시 혼란스러워진다. 불교 문헌에서 무상은 '공空'이라고 되어 있기 때문이다. 공이란 '본래부터 정해진 존재는 없다'는 말을 줄인 것이다. 원인 없이, 철저하게 스스로 존재하는 것은 없다는 뜻이다. 달리 말하면, 원인과 결과의 그물 속에서 작동하는 과정만 있을 뿐이다. 사람들은 이것이 진실임을 알지만 반기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영원히 만족스러운 상태를 원하기 때문이다.
기업의 리더들도 똑같은 실수를 자주 저지른다. 목표를 정하고서 그 지점에 도달하면 영원히 만족스러운 상태가 계속되리라는 희망을 품는 것이다. 그런 일은 불가능하다. 목표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과녁이다. -35쪽

결정을 내리는 가장 큰 이유는 무언가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다. 변화는 하나의 상황이 다른 상황으로 바뀌는 것이라고 흔히들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위험할 정도로 단순한 생각이다. 현재의 상황은 수많은 원인과 조건에서 비롯되었으며, 또 수많은 원인과 조건에 의존하고 있다. 상황은 항상 변하기 때문에 무상하다. 이러한 상호의존과 상호연관성을 깨닫고 나면, 우리 마음에는 겸손이 자리잡는다. 마음이 겸허해지면 성공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게 된다. 또 편협한 시각이 아니라 전일론적으로 변화를 바라보게 된다. 즉, 결정을 내리기 전에 다양한 각도에서 결과를 예측해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무상을 인정하면 자신의 결정이 어떻게 실행되고 있는지 더 엄격하게 응시하게 된다. -41~2쪽

좋은 리더는 조직 안팎의 사람들 모두가 공정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결정을 내릴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리더는 자신이 내린 결정을 사람들이 잘 받아들이도록 효과적으로 설득하고 소통해야 한다. -4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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