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팽글리쉬 - Spanglish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처음 접한 낯선 단어인 스팽글리쉬. 스페인어(스페니쉬)와 영어(잉글리쉬)를 합한 이 단어는 미국내에서 살고 있는 히스패닉계 이주민의 삶을 보여주는 하나의 단편이라 할 수 있다. 남편을 잃고 혼자 딸을 키우기 시작한 멕시코 여인 플로르. 그녀는 딸과 자신을 위해 미국으로 불법으로 이주한다. 넓고 넓은 미국 사회에서 히스패닉계가 절반쯤되는 LA에 자리를 잡고 그들은 새로운 삶을 시작해간다. 하지만 적은 임금으로 살아가던 플로르는 좀 더 좋은 직장을 찾기 시작하고 백인 가정인 클래스키 가족의 가정부로 들어가서 미국적인 그들의 삶과 어울리며 살아가기 시작한다.

  인종과 모녀, 그리고 남녀관계를 두루 아우르는 이야기이기때문에 다소 산만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잔잔한 구성이 지루하지 않게 다가왔다. 다소 무거울 수도 있는 불법 체류자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이것을 미국에서 홀로 딸을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기괴한 행동을 일삼는 백인을 바라보는 멕시코인의 입장에서, 영어를 배우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던 미국인의 입장에서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바라볼 수 있어서 무겁지 않게 한 편의 드라마처럼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쉬운 점이라면 영화가 너무 잔잔해서 클라이막스랄게 딱히 없었다는 걸까?

  아담 샌들러가 나온 영화는 처음 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멕시코 여인인 플로르로 나온 여배우도 얼핏 셀마 헤이엑을 닮은 느낌이 들면서 강인하고 부드러운 면을 갖춘 것 같아서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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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9-03-04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영화 너무 잼있게 봤어요. 여자 주인공은 스페인 배우래요. 이 영화에서는 완전 수수하게(?) 나왔지만 평소 모습 보니 굉장히 화려하고 이쁘더군요 (영화배우니까 당연한가 ㅎㅎ)

이매지 2009-03-04 14:57   좋아요 0 | URL
전 이 영화 원래 몰랐는데 교양으로 미국학 들을 때 인종 문제를 다룬 영화를 찾다가 우연히 알게 됐어요. ㅎㅎ 크게 알려진 영화는 아닌데 재미있더라구요 :) 여배우 사진 한 번 찾아봐야겠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