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러 가기 전에 일단 ost나 들어볼까라는 심정으로 듣게 된 맘마미아 ost. 예전에 박해미, 전수경, 이경미, 배해선 등의 배우들이 공연한 뮤지컬을 봤기 때문에 비교하며 들을 수 있었다. 영화에서는 메릴 스트립을 비롯해 피어스 브로스넌, 콜린 퍼스 등이 출연하고 있는데, 사실 이들이 노래하는 모습은 선뜻 상상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노래를 들어보니 메릴 스트립은 의외로(!) 힘이 느껴져서 즐거웠다.(특히 Winner takes it all이 압권. 힘이 느껴지면서도 도나의 심정이 절절히 느껴지는.) 다른 곡들도 뮤지컬이나 아바의 원곡과도 다른 느낌이지만 가창력으로 승부하기보다는 뭔가 분위기를 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들으면서도 신이 났다. 다른 배우들의 노래도 전문 뮤지컬 배우에는 미치지 못한다해도 그들만의 느낌을 느낄 수 있어서 만족.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강한 생명력을 갖고 있는 아바의 노래에 감탄하며, ost를 다 듣고 나니 영화가 무지무지무지 보고 싶어졌다. 영화를 보고 나면 또 한동안 맘마미아 ost에 빠져서 허우적거릴듯. 덧) 베로니카 마스에서 베로니카의 베프인 릴리로 나왔던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소피역을 맡고 있어서 왠지 반가웠다. (베로니카마스에서는 비중은 컸지만 출연 분량은 적어서 아쉬웠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