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탐정 김전일 애장판 8 - 자살 학원 살인사건
가나리 요자부로 원작, 아마기 세이마루 지음, 사토 후미야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비보도 사건 때와 똑같은 엄마의 술책에 넘어가 일류대 합격생을 많이 배출하는 학원에 등록한다. 하지만 면접에서 김전일은 강사로부터 피범벅이 된 답안지 위에 '피'라고 쓰여진 사진 한 장을 건내받으며 수강료를 면제해줄테니 이 장난을 친 범인을 밝혀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넙죽 의뢰를 받고 학원을 다니기 시작한 김전일은 다음 날 똑같은 사건을 다시 접한다. 이번에는 '의'라는 한 글자가 남겨져 있었다. 그리고 며칠 후, 모의고사를 보던 중 어디선가 자장가 소리가 들려오고 그 곳에는 목을 매단 채 죽은 시체가 발견된다. 그 상황을 본 학원 관계자들은 후카마치의 저주라며 수군거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외딴 방에서 걸려있는 후카마치가 그린 한 장의 그림. 그 방에 있던 우타코는 그림 속의 여자 머리가 날마다 조금씩 자라고 있다는 말을 남긴다. 후카마치의 자살과 살인 사건 사이에는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 

  이번 이야기에서 김전일은 첫번째 밀실 살인 사건의 트릭을 해결함으로 사건의 전말을 파악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겨우 사건을 해결했다고 생각한 뒤 자기 내부에서 터무니없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는 경고를 듣고 다시 한 번 진상을 밝히려 노력한다. 직감이 맞다면 이 사건의 진상은 엉뚱한 곳에서 모습을 드러낼지도 모른다는 김전일의 예언(?)처럼 김전일은 사건관련자들을 모아 사건과 관련된 내용으로 구성된 테스트를 하고, 그 점수로 진범을 밝혀낸다는 다소 독특한 해결방식을 취한다. (확실히 다소 어거지같은 부분은 있었지만 범인은 너다!라는 것보다는 참신했다.) 이윽고 범인의 정체가 밝혀졌을 때, 머리가 길어지는 그림의 정체도, 그리고 후카마치의 자살에 얽힌 진실도 풀린다. 

  이번 이야기를 보며 일본이나 우리나 입시에 대한 스트레스는 엄청 나구나 하고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뭐 결국 김전일은 일류대에 가는 것만이 최선은 아니라도 다시 땡땡이를 치기 시작하지만;; 대개 주요 캐릭터 외에는 단발성 출연이 많은데, 이번에 학원에서 만난 센케는 이후 '마견 숲의 살인'에 다시 한 번 등장하니 눈여겨 봄은 어떨까 싶다.


덧) 드라마 판에서는 '교수 학원 살인사건'이라는 제목을 달고 특별반에서 사건이 벌어지는 설정으로 진행된다. 이미지는 문제의 머리가 자라는 여자가 그려진 그림을 보는 김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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