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각촌 사건(이진칸촌 살인사건) 이후 안면을 튼 타와라다 형사의 미스터리 나이트(연극을 보고 범인 찾기 이벤트랄까) 라는 이벤트가 절정에 달했을 때 사람이 죽는다는 협박장이 날아왔다고 김전일에게 부탁해 하코다테에 있는 웨스턴 호텔에 가게 된 김전일과 미유키. (사실은 하코다테에 맛난 걸 먹을 요량으로 떠난;;) 방이 없어 겨우 남은 방에 들어갔지만, 그 방은 온통 빨간색으로 칠해진 불쾌한 방. 그리고 날아든 빨간 수염의 산타클로스의 경고장. 그리고 미스터리 나이트의 연극이 진행되던 중 극단원인 반다이가 독을 먹고 죽게 된다. 그리고 잇달아 일어나는 살인. 범인의 정체를 좀체 잡지 못하던 중 사건의 힌트를 알게 된 리유타가 살해당하고 김전일은 용의자가 되고 만다. 하지만 자신이 진범이라 밝히며 한 여자가 자살하고 사건은 종결되는 듯싶다. 하지만 그녀는 범인이 아니라고 생각한 김전일은 진범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추리를 시작하는데... 무차별 살인 같았던 첫번째 사건의 트릭을 깨고, 두번째, 세번째 사건까지 트릭을 격파하는 김전일. 하지만 밝혀진 진실은 왠지 씁쓸함을 남긴다. 마약을 둘러싼 복수극. 그리고 서로의 본심을 알지 못했던 자매가 낳은 비극이 잘 어우러진 이야기. 다른 김전일 시리즈에 비해 뭐 고만고만한 스토리였지만, 그래도 간만에 보니 새삼스럽게 동하긴 하더라. 학원 7대 불가사의에 이어 등장한 리유타가 너무 금방 죽어버려서 아쉽지만, 리유타에 대한 아쉬움은 좀 더 뒤에 나올 동생 사키로 채워야 할 듯. 붉은 방에 대한 트릭은 예상할 수 있었지만, 첫번째 독살은 뭔가 소재와 잘 결합된 느낌이라 만족스러웠다. (따지고보면 엄청 단순한 트릭이었지만.) 덧) 드라마 판에서는 김전일이 맹장으로 입원해서 전화로 사건을 보고받는다. 뭐 결국 호텔에 가서 사건의 마무리를 하긴 하지만. 몇몇 설정이 달라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