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탐정 김전일 애장판 2 - 이진칸촌 살인사건
가나리 요자부로 원작, 아마기 세이마루 지음, 사토 후미야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김전일의 두 번째 사건은 동급생인 와카바와 교사인 오다기리 선생님이 카페에서 나오는 사진이 교내에 걸리며 시작된다. 퇴학을 당할 뻔한 와카바를 김전일이 센스(?)를 발휘해 구해주지만, 가까스로 퇴학을 면한 와카바는 며칠 후 결혼을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얼마 뒤 청첩장이 도착하고, 와카바의 결혼을 보기 위해 육각촌(이진관촌)으로 떠나게 되는 김전일과 미유키, 오다기리 선생님. 다비드의 별 모양을 한 마을에는 시계의 집, 풍향계의 집, 스테인드글라스의 집, 갑옷의 집, 담쟁이의 집, 그리고 탑의 집. 6개의 집이 있었다. 와카바의 집인 시계의 집에 도착하게 된 김전일 일행은 우연히 지하실에서 목 없는 미이라를 발견하게 되고 뭔가 수상한 기운을 느끼게 된다. 이윽고 혼례가 시작되고, 와카바는 마을의 풍습대로 혼자 교회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나머지 사람들은 파티를 즐기기 시작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교회에서 장례식때만 울리는 종소리가 들리고, 놀라 뛰어간 사람들의 눈 앞에 보이는 것은 '신부의 목은 7번째 미이라가 가진다'라는 알 수 없는 메시지와 함께 목 없는 시체로 발견된 신부. 하지만 뒤이어 다른 사람도 살해되기 시작하는데...

  다시 읽으면서 트릭 자체는 유명한 소설에서 표절한 것이라 별다르게 독특한 느낌이 없었고 되려 '남의 트릭을 훔쳐오다니! 작가 실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소설보다는 김전일을 먼저 접해서 되려 소설을 읽을 때 아쉬웠던 사람이 어디 나 뿐이겠는가!) 이야기의 진행 자체는 꽤 흥미로웠다. 마을의 숨겨진 비밀때문에 벌어지는 살인 사건. 드러나는 범인의 정체와 어딘가 가슴 아프게 하는 범인의 고백. 뭐 이진관촌의 비극이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 사건이 아니었나 싶다.

  표절만 아니었다면 별 다섯도 문제없었을 정도로 괜찮은 이야기였지만, 표절이니까 별은 세개만 주련다. 그나마 표절한 거 외에 볼만한 내용이 없었더라면 별 한 개나 두 개를 줬을지도 모르겠지만, 이후 진행되는 김전일 시리즈의 구성이 어느 정도 드러나는 것 같았고(할아버지 운운하는 것도 드디어 등장하기 시작했고.) 뭔가 여운을 남겨줘서 그런대로 볼만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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