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란 건 꼭 무슨 이유나 원인이 있어서 일어나는 게 아니거든요. 그건 좀더-뭐라고 해야 할까? - 좀더 근본적인 것에 뿌리를 둔 감정이니까요. 질투의 근본은 사랑을 보답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앎으로 해서 생기는 거예요. 그래서 사람들은 계속해서 기다리고 지켜보고 기대하죠...사랑하는 사람이 누구 다른 사람에게 기울어지길 말이에요. 그리고 그 다음에도 그런 일은 거듭거듭 되풀이되지요.
어스킨 부인도 그렇게 해서 남편의 인생을 지옥처럼 만들어 버린 거랍니다. 남편인 어스킨 소령 역시 어쩔 수 없이 그녀의 인생을 지옥처럼 만들어버린 거고요. 하지만 제일 고통받는 건 역시 그녀 쪽이라고 생각해요. -20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