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뉴스>를 읽고 김중혁의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다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두번째 단편집이 출간되었다. 이왕이면 한 번쯤은 장편으로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또 단편집. 하지만 2008년 제2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인 <엇박자 D>를 비롯해 피아노, LP음반, 오르골, 600여 가지의 악기 소리가 채집된 음악파일, 전기기타 등을 소재로 한 단편들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천변풍경> 등의 작품을 남긴 모더니즘 작가 박태원의 삼국지가 출간됐다. 1941년 잡지 '신시대'에 연재되다가 일제 말기 상황 때문에 미완성으로 남았던 작품. 광복 후 다시 출간되다가 작가의 월북으로 중단위기를 맞게 된다. 이후 북에서 계속 번역을 해서 총 6권의 <삼국연의>를 완역했었다고. 이 작품은 북한에서 완역된 <삼국연의>를 저본 삼아 총 10권으로 복간된다고 한다. 여러 작가의 손을 거친 <삼국지>를 비교하면서 읽는 재미는 역시 쏠쏠한 듯. 모더니즘 작가의 삼국지는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다.

오랜만에 출간된 폴 오스터의 작품. 아쉽게도 소설은 아니고 시나리오지만 폴 오스터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또한 반갑지 않을까 싶다. 이 작품은 폴 오스터가 직접 각본을 쓰고 감독을 한 동명의 영화의 시나리오라고. 영화에는 딸인 소피아 오스터, <세가지색/레드>에 출연했던 이렌느 야곱 등이 출연하고 있다. (이너 라이프 오브 마틴 프로스트라는 제목으로 2007년 미국 내에서 개봉했더라.)






<클로디아의 비밀>의 작가 코닉스버그의 단편집. 아이들이 흔히 가지고 있는 특징(?) 중에 하나가 자기 중심적이라는 것일텐데(정도의 차이야 있겠지만)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 또한 편견 또는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반 친구들이 가장 싫어하는 아이를 생일 파티에 초대해야하는 아이, 못되게 구는 아이와 점심을 단 둘이 먹어야 한다면 등의 상황 속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행동할 지 궁금해진다.



요새 알라딘에서 하고 있는 내맘대로 좋은 책 특집에 다른 분들의 페이퍼들을 챙겨보고 있는데, 꽤 많은 분들이 읽으면서 세 번 이상 웃었다는 책으로 <나를 부르는 숲>을 꼽더라. 아직 그 책을 읽지 않은지라 빌 브라이슨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마침 새로운 책이 나와 호기심에 슬쩍. 노르웨이 오슬로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유럽의 주요 22개 도시를 훑는 빌 브라이슨. 1992년에 출간됐던 책이라 지금 유럽과는 다른 모습들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빌 브라이슨의 재치있는 입담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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