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만난 금발의 여배우. 우연히 파티에서 만난 포와로에게 남편이 이혼해주지 않는다며 그에게 잘 얘기 좀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녀의 부탁을 선뜻 들어주는 포와로. 하지만 곧 그녀의 남편은 살해당하고, 그녀는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다. 금발이 주는 이미지에 걸맞게 별 생각없이 허영심만 가득해 보이는 여배우. 곤경에 빠진 그녀를 구해주기 위해 포와로는 나름대로 조사를 시작하고 의외의 사실을 밝혀내는데...

애거사 크리스티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주인공인 포와로 역은 기존에도 몇 번이나 포와로로 출연한 바 있는 피터 유스티노프가 맡았다. 책을 읽으며 내가 그렸던 포와로의 이미지와는 좀 달라서 처음에는 거부감도 들었던 배우인데(책 속에서의 포와로는 땅딸망하고 왠지 왜소한 느낌이었는데 피터 유스티노프는 체격도 좀 있는 편이라 포와로와 비슷한 건 수염과 태도 뿐이라는 느낌이 있었다.) 보다보면 독특한 발음(아마도 포와로가 구사했을 법한 벨기에식 영어 발음이 아닐까?)과 함께 친숙한 이미지가 들었다.

기본적으로 스토리는 책과 비슷해서 원작을 읽은 독자라면 원작과 비교하며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듯. 나야 원작을 읽은 지 워낙 오래되서 가물거리는 기억으로 새삼스럽게 봤지만. 나름의 반전은 약한 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답게 평균 이상은 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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