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컨대, 어떤 점으로 보나 이 사나이의 범행이 틀림없다고 믿는다면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밀고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에게는 선입관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작용하여, 그런 것은 다 알고 있는 것이라고 지나치고 마는 일이 있습니다. 이것이 무서운 것입니다. 이와 같이 만성이 돼 버린 상식이 맹점을 만드는 일이 때때로 있습니다. 다 알고 있는 상식이라 하더라도 수사하는 데 있어서는 일단 백지화하고 처음부터 다시 검토해야 합니다. -16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