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영혼 1 뫼비우스 서재
막심 샤탕 지음, 이세진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8월
품절


케이트는 한숨을 쉬었다. 그녀에게 쇼핑은 늘 고역스러운 일이었다. 결국은 비슷비슷한 것들 중에서 하나를 고를 거면서, 그 짓을 하자고 넓디넓은 매대 사이를 종횡무진 누비고 다녀야 하다니... -12쪽

컴퓨터 모니터에 검은 글씨로 씌어진 그녀의 대화명이 빛났다. 줄리에트는 이 연신의 이름이 마음에 들었다.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인터넷을 이용하여 전혀 모르는 상대와 대화를 나누는 세상이었다. 그런 곳에서 대화명은 자신을 나타내는 유일한 지표였다. 대화명은 인터넷상에서 그 사람을 보여주는 전부였다. -18~9쪽

스톡홀름 신드롬에는 세 단계가 있다고 말할 수 있는데요...(중략)
첫 번째 단계는 나포(拿捕), 이때 인질이 느끼는 스트레스는 매우 커져서 대개 극심한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두 번째 단계는 감금, 인질을 붙잡은 자들이 협박을 해오는 겁니다. 이 단계는 비인간화의 단계이기도 합니다. 인질의 존재가 상품으로 전락하는 거죠. 더욱이 바로 이 단계에서 인질과 범인의 동일시 현상이 나타납니다. 인질은 차츰 죽음에 대한 공포를 넘어서서 범인과 공감대를 느끼게 됩니다. 마지막 단계는 후유(後遺)로, 이 단계에서는 스트레스나 우울증이 나타납니다.
-25~6쪽

더글러스는 프로파일러에게 가장 힘든 점이, 살인자의 심리에 완전히 녹아들어 행동방식을 이해하는 것이며, 그래서 범인이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 지를 예측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긴 그 단계까지 이르려면 긴 호흡으로 일해야 했다. 프로파일러는 수사와 피해자들에 관해 모르는 게 없어야 했다. 밤이든 낮이든 살인자의 인간성이 손에 선명하게 '잡히는' 느낌이 올 때까지, 시체가 어떤 일을 당했을지 온 신경을 집중해야만 했다.
그 다음에 프로파일러는 살인자가 '되어야' 했다.
적어도 살인자의 행동, 특히 그가 그런 일을 저지르게 된 범행 동기와 판타지, 욕구를 이해해야 했다. 그래야 비로소 범인의 프로필을 알 수가 있었다. 프로필을 알면 그의 욕구를 간파하고 앞으로 어떤 위험이 닥칠 것인지 예측이 가등했다. -3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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