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고쿠센>을 보고 마츠모토 준에게 관심이 생겨서 보게 된 드라마. 사실 <소년 탐정 김전일>은 어린 시절 즐겨보던 만화책이기도 해서 드라마로 만든 건 어떨까 궁금하기도 했고. 영상으로 만나본 김전일은 만화보다 좀 더 개구장이 같은 모습이라 더 정감이 갔다. (그치만 대체로 마츠준보다는 쯔요시 쪽이 김전일의 이미지와 가깝다고 하더라) 

  몇 개의 에피소드가 진행되는데 대체로 책의 내용과 비슷해서 이미 김전일을 책으로 만나본 분들이라면 다소 밍밍하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그런 분들이라면 이야기가 주는 재미를 느낄 수는 없겠지만 김전일과 미유키를 비롯해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지 보는 데 재미를 느끼지 않을까 싶다. 드라마 순서를 당연히 본방이 있고 스페셜이라고 생각하고 그 순서대로 봤더니 나중에 보니까 스페셜이 젤 앞에 놓여서 다소 아쉽더라. 또 하나 원작에서는 김전일과 대결(?)을 하는 아케치 경감이 드라마에는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요 부분을 넣었다면 분량이 좀 늘어나더라도 더 재미있었을 것 같은데... 어쨌거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 다소 잔인한(뭐 이 정도로 잔인하다기 뭐하지만) 부분도 있었고, 다소 어설픈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뭐 그냥그냥 보통 수준은 되는 듯. 러시아 인형 살인사건과 흑사접 살인사건 정도가 개중 재미있었다. 마츠준과 김전일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볼만한 드라마였지만 큰 재미는 없어서 아쉬웠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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