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존은 지성이고, U존은 건성인 복합성, 민감성 피부를 가진 20대예요. 기존에 캘리워터의 아이크림을 쓰면서 유분감이 적고 촉촉한 느낌이 남아서 호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로 다시 캘리워터 제품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여유가 좀 있다면 기초라인을 캘리워터로 싹 바꾸고 싶을 정도로 쓰면 쓸수록 괜찮은 화장품인 것 같다는 생각을 이 제품을 쓰면서 하게 됐답니다.
일단 이 제품을 처음 받았을 때는 가격에 비해 양이 좀 적은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어요. 하지만 정작 사용해보니 보름이 넘게 사용하고 있는데도 양이 줄어든 게 거의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적은 양을 사용해도 되서 생각보다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네요. 보시는 바와 같이 제품은 주황빛을 띠고 있는데 질감은 너무 무르지도 않고 질지도 않아서 마치 탱글탱글한 젤리를 얼굴에 바르는 느낌이 들어요. 받자마자 냉장고에 넣어서 계속 차가운 상태로 쓰고 있는데 얼굴에 바르면 시원한 느낌과 함께 촉촉한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젤 타입이라 바르고나면 끈적거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그 전에 이니스프리에서 수분젤을 사용했을 때는 바르고 나면 끈적거리는 느낌이 있어서 잘 사용하지 않았거든요) 처음에는 약간 무거운 느낌이 들었지만 금새 스며들어 촉촉해지는 것 같아요. 여름에는 이것저것 바르면 오히려 더 피부 트러블도 생기고 안 좋아서 기초는 그냥 이 제품 하나로 때웠는데 요거 하나만 발라도 화장도 들뜨지 않고 잘 먹더라구요. 그래서 이제 날이 좀 쌀쌀해졌짐나 요새도 이 제품 하나만 사용하고 있어요.
소량만 사용해도 넓은 얼굴을 모두 커버할 수 있고, 바르고 나면 기분까지 상쾌해져서 당분간은 이 제품만 사용할 것 같아요. 드라마틱하게 피부를 변화시켜주는 제품은 아니지만(피부는 좀 매끈해진 것 같지만) 촉촉하고 끈적이지 않는 수분제품을 찾으신다면 한 번쯤 사용해볼만한 제품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