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까지 시리즈로 나온 엑스맨. 이상하게 슈퍼맨, 스파이더맨, 엑스맨과 같은 맨 시리즈에는 관심이 없어서 보지 않다가 하도 다들 엑스맨 엑스맨 떠들어서 호기심에 한 번 보게 되었다.



  영화는 멀지 않은 미래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우리와 같은 별다른 초능력이 없는 일반 사람들도 있지만 유전자변이로 인하여 돌연변이로 태어난 사람들도 존재한다. 소수의 변종때문에 두려움을 느끼는 일반 사람들은 돌연변이를 막기 위해 법적으로 그들을 막을 수 있는 법안을 내려한다. 여기에 이 법안을 막기 위한 돌연변이의 에릭 일당의 저항은 시작되고, 이런 저항을 막기 위한 또 다른 돌연변이 집단인 자비에 교수의 움직임도 시작된다. 



  늘 그렇듯이 맨시리즈는 비슷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어쨌거나 상영시간 내내 재미를 선사해준다. 어차피 '악'을 '선'이 무찌를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악'에 의해 '선'이 상처받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관객은 내심 조마조마한 마음을 갇게 된다. 하긴 그게 맨시리즈의 묘미이고 재미인 것을. 스파이더맨에서 스파이더맨은 거미줄을 쏘며 고층건물을 날아다니고, 슈퍼맨은 빨간망토를 휘날리며 날아다닌다면 엑스맨에서 주인공들은 손에서 칼이 나오기도 하고, 날씨를 조정할 수 있기도 하고,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도, 사람의 에너지를 빼앗을 수도 있다. 한 가지 능력을 가진 한 명의 주인공이 아닌 다양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들이 떼로 나오니 즐거움은 배가 된다. 여기에 드라마적인 요소까지 가미되어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보통 사람과는 다른 능력을 가진 그들이지만 보통 사람이 가장 무섭다는 그들. 몰래 숨어서 자신의 능력을 조절하는 능력을 배우는 그들의 모습. 그리고 그 곳에서만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 편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그들의 모습. 그런 모습들이 때로는 안타깝고 불쌍하게, 때로는 잔인하게 느껴졌다.



  앞으로 남은 두 편의 영화 속에서 돌연변이 주인공들이 과연 어떤 전쟁을 펼치게 될 지, 그들의 관계는 어떻게 진행될 지 궁금해진다. 여기에 질질 끌지 않는 빠른 이야기 전개와 현란한 화면이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해준 것 같다. 어차피 빤한 맨시리즈지만 보는 순간에는 역시 재미있는 것 같다.   

-2006년 6월 17일에 본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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