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미국의 우주선을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그 우주선은 정체불명의 우주선에 의해 납치된다. 미국측은 이것을 소련의 짓이라고 생각하지만 소련은 강한 부인을 한다. 이에 괴우주선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제임스 본드는 괴우주선이 착륙한 것으로 의심되는 일본으로 떠나게 되고 괴우주선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온갖 경험을 한다. 첫 장면만 보고 이번엔 혹 제임스 본드가 우주로 가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잠시 품었지만 영화를 보다보니 우주로 간 제임스 본드는 아쉽게도 불발.

 


 이번 영화의 배경이 일본이지만 애초에 중국에서 머물고 있었기에 이 영화에는 유독 동양적인 색채가 강하게 나타난다. 중국이나 일본의 거리 뿐만 아니라 일본식 풍습들도 여럿 등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접선 장소로 스모 경기장이 등장하고, 제임스 본드는 중국에서 한 번 죽은 것으로 알려졌기때문에 제임스 본드를 감추고 일본인으로 가장해 일본식 결혼식까지 올리기도 한다. 시리즈 사상 최초로 본드걸이라고 할만한 동양인도 등장하는 셈이고.


  이 영화의 묘미라면 그동안 고양이를 쓰다듬는 손만 등장했던 스펙터가 드디어 얼굴을 드러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동안에는 대체 어떤 얼굴을 한 악당일까 궁금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좀 포스는 떨어지지만 그런대로 악당급이었다고 생각.

  어느 때보다 속고 속이는 사건들이 많아서 긴장감있고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007 시리즈를 잇달아 보다보니 살짝 질리는 감도 없지 않은 듯 싶다. 당분간은 007 시리즈를 끊어야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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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7-07-28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그렇군요!
사실 뭐 문레이커 같은 영화를 보면 원작과는 생판 다른 지경까지 가잖아요.
저 사실 007 원작은 읽어본 적은 없지만 ㅎㅎ
그나저나 하날리님 오랜만에 뵙네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