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영화를 보게 된 것은 순전히 에드워드 노튼때문이었다. 얼마 전, <파이트 클럽>을 보며 그동안 발견하지 못한 에드워드 노튼의 매력을 느꼈기에 그의 데뷔작인 <프라이멀 피어>를 선택하게 된 것. 이 영화에서 그는 데뷔작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어서 '내가 사람을 잘못보지 않았구나'하는 묘한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 속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사람은 유죄가 분명해보이는 범인들을 주로 담당하는 변호사 베일. 돈과 유명세를 위해서 일을 하는 것같았던 그는 사실 인간은 선하다는 것을 믿고 있기에 그런 사람들의 변호를 맡아왔던 것. 어느 날 주교가 난자당한 채 발견되고 현행범으로 도망가던 한 소년이 잡힌다. 역시나 이 사건을 담당하게 된 베일. 그는 소년의 정신감정을 받던 중 소년이 다중인격증후군을 갖고 있음을 알게되고 점점 그를 신뢰하게 되는데...
이 영화의 압권은 마지막 10분이다. 반전도 반전이지만 그 순간의 연기를 정말 백미. 게다가 영화가 법정드라마이기때문에 왠지 모를 스릴감도 느껴지기에 별 지루함없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중반부분에 법정에서 인용되는 '주홍글씨' 속의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내용은 영화를 꿰뚫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적용대상이 누구인지에 관계없이) 영화의 내용도 내용이었지만 리처드 기어와 에드워드 노튼. 이 두 배우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었던 작품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