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에 한 번 개최되는 월드컵은 전세계적인 축제이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재앙이기도 하다. 좋은 영화들이 월드컵의 그늘에 묻혀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 이 영화 <러닝 스케어드>가 바로 그런 영화중 한 편이다. (개인적으로 영화 <후아유>도 그런 시기적 요소때문에 아쉬웠다.)


  이태리 마피아 조직원인 조이. 그는 나름대로 한 집안의 가장으로 이중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마약 거래 현장에서 부패 경찰과 한바탕 소동을 벌인 그의 조직. 보스는 조이에게 범행에 사용된 총을 버리라고 하나 조이는 몰래 그것을 집 안에 감춰두는 쪽을 택한다. 하지만 범행에 사용된 권총을 이웃집 아이가 가져가 양아버지를 쏘면서 일은 틀어진다. 이웃집 아이의 아버지는 다름아닌 조이의 조직과 관계가 있는 러시아 마피아와 관계가 있었던 것. 꼬여버린 일을 수습하기 위해 조이는 겁에 질려 행동하기 시작한다. 


  자칫하면 스포일러를 흘릴 수 있는 내용이라 최대한 자제하여 말하면 이 영화는 화끈하다. 쉴새없이 움직이며 총질도 여러번 이어간다. 무더운 여름날 시원함을 안겨주기엔 부족함이 없을 정도. 하지만 여기서 끝이 난다면 좀 아쉬움이 남을 것이라는 점을 간파한 영화는 의외의 반전을 심어두어 긴장감을 늦추지 않게 했다. 빠른 화면 전개나 긴장감이 일품인 영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