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에로의 초대
이무석 지음 / 이유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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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는 자기분석과 환자들의 분석을 통해서 이런 욕구와 갈등이 인간의 내면세계에 공통적으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성의 부모를 사랑하고 동성의 부모를 라이벌로 느껴 질투하고 증오하는 가족 내의 삼각관계이다. 사내아이의 경우, 어머니를 독점하고 싶어하지만, 아버지라는 강하고 두려운 남성 때문에 좌절당한다. 어머니에 대한 자신의 욕망을 미워하는 아버지가 보복과 처벌을 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빠지는데, 이 불안을 거세불안이라 한다. 사랑스러운 어머니에게 접근하고 싶지만, 아이는 두려움으로 접근할 수 없는 갈등상황에 빠진다.
프로이트는 이런 갈등을 '에디푸스 콤플렉스'라고 불렀고, 모든 신경증의 중심에 이 갈등이 있다고 했다. 이 갈등은 성숙한 부모를 닮아가면서 풀리는데, 이 동일화의 과정이 잘못되면 성도착이나 미숙한 성격장애가 남는다. 프로이트의 이론은 철저하게 경험을 기반으로 세워진 것이었다. 프로이트는 에디푸스 콤플렉스가 모든 신경증의 원인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것은 모든 인간이 경험할 수 밖에 없는 운명적인 것이라고 했다. -44쪽

전치란, 본능 에너지가 하나의 정신내용에서 다른 곳(생각, 기억, 이미지 등)으로 옮겨가는 것을 말한다. 전부에서 부분으로 대치될 수도 있고 그 반대도 가능하다. 그래서 일부분이 비슷해도 전체가 같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98쪽

'이드'는 본능적인 욕망과 욕구들을 말한다. 먹고 싶은 욕구, 성적 욕구, 사람을 때려 주고 싶은 공격욕구, 의지하고 싶은 욕구들이 모두 '이드'에 속한다. '이드'는 참을성이 없고 욕구를 연기할 줄 모르고 즉각적인 만족을 요구한다. 그리고 싫은 일이나 의무는 회피해 버리고 만족을 주는 일만 하려고 한다. 이런 원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쾌락원칙에 따른다고 말한다. (중략) 사람의 행동도 쾌락원칙에 따르는 '이드'가 지배하고 있는 사람은 이기적이고 참을성이 없고, 천박하며, 본능적인 행동을 함부로 하게 된다. -113쪽

성격의 또 다른 구조인 '초자아(superego)'는 4~5세 경부터 발달하기 시작한다. 초자아는 자신을 평가하고 비판하며, 도덕적 행동을 하게 한다. 양심이 여기에 속하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인격의 부분이기도 하다. "나는 예수님을 본받아 그분처럼 살겠다."는 '자아이상(ego ideal)'도 '초자아'의 기능에 속한다. 인간이 죄를 범한 뒤에 잘못을 깨닫고 죄책감을 느끼는 것은 이 '초자아'의 기능때문이다. '초자아'의 형성 과정은 거세불안을 느끼는 아이가 부모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 부모의 훈계와 교육 태도를 배우고 따르므로 형성된다. 마음 속에 부모가 내재화되어 형성되는 것이다. -1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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