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메 칸타빌레 14
토모코 니노미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마를레 오케스트라의 첫 지휘를 맞게 된 치아키. 그리고 그에 첼레스타 연주를 맡게 된 노다메. 하지만 사무직원의 오해가 점점 커져 노다메 대신 Rui가 첼레스타 연주를 맡게 된다. 라벨의 '볼레로', '마법사의 제자', 슈만의 '봄'을 연주하기로 한 오케스트라. 하지만 오케스트라의 매력을 전하기 용이하지만 실력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곡인 '볼레로'에서는 되려 상임 연주자들보다 엑스트라의 연주가 나았고, '마법사의 제자'는 중간까지는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곡의 내용처럼 마법으로 물 긷는 일을 시켰던 빗자루가 폭주하여 멈추지 못하고 붕괴하는 것처럼 변해버렸고, 슈만의 '봄'은 '봄'이 아니라 '한겨울'로 변해버린다. 얻어맞고 또 맞아도 다시 일어서는 권투선수와 같이 연주는 무사히 마친다. 하지만 조금 자신감을 얻은 치아키는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배워가기 시작한다.

  한편 노다메는 럭키 트리오와 함께 첫 공연에 나선다. 마치 만담을 하는 것 같은 폴과 프랑크를 두고 노다메는 그 사이에서 묘하게 균형을 잡으며 자신의 자리를 지켜간다. 또, 피아노 시험도 치르게 되는데... 투박하고 강한 개성만은 그대로인 노다메. 수많은 재능을 보아온 콩세르바투아의 교사들은 그녀의 연주를 듣고 좋은 말로 하면 개성적이지만 지나친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시험이 아니라 무슨 리사이틀을 들은 기분이라는 의견을 내놓는다. 과연 프랑스에서 노다메의 연주는 어떻게 다듬어질런지. 

  이번 권은 다른 이야기에 비해서 다소 무던히 묻어가는 느낌이 들어서 다소 아쉬웠다. 폭소를 터트릴만한 부분도 있었지만(스스로 선택한 것은 변태뿐이라는 치아키의 대사에서 뒤집어졌다) 대체로 다음 권의 도약을 위한 숨고르기의 느낌이 강했다. 첫 리사이틀을 갖게 된 노다메는 과연 어떤 연주와 관객의 반응을 얻어낼지, 치아키는 바닥까지 내려간 마를레 오케스트라의 명성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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