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그러지 않았는데 엄마가 어디서 사온 한방 샴푸를 몇 번 쓰다보니 두피에 과하게 영양이 공급된 것인지 머리에 기름이 돌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원래 쓰던 미쟝센 샴푸를 다시 쓰기 시작했지만 이미 망가진(?) 머리결은 돌아올 생각을 안하고 아침에 머리를 감고 나가면 슬슬 기름이 돌기 시작하더니 점심시간이 지나면 머리를 안 감은 것처럼 떡이 지더군요. 비누로 먼저 감고 샴푸로 먼저 감아보기도 하고, 샴푸의 양을 줄여도 봤지만 영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결국 샴푸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아보던 중에 헤드앤숄더의 제품을 알게 됐어요. 티비 광고를 몇 번 본 적은 있지만 크게 인상에 남지 않아 망설이다가 구입했는데 대만족이예요!
일단 이 제품을 처음 사용했을 때는 제품의 성능보다는 제품 자체가 신기했어요. 기존에 쓰던 샴푸들은 대개 아이보리색, 흰색과 같은 연한 색 계통이거나 좀 색이 있다고 해도 갈색정도였기 때문에 이 제품의 파란색을 봤을 때는 사실 좀 충격 아닌 충격을 받기도 했어요. 여튼, 사용해보니 성능이 생각보다 더 괜찮았어요. 이 제품을 사용하고부터 더이상 머리가 떡지지 않게 됐어요. 비듬도 약간 있었는데 비듬도 한결 줄어든 것 같구요. 머리 감고 나면 개운한 느낌이 들어서 기분까지 좋아졌어요. 향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더 좋아요. 물론 샴푸를 고를 때 '향'으로 고르는 분들에게는 다소 밍밍할 지 모르겠지만 '성능'으로 고르신다면 지성두피인 분들이 사용하기에는 만족스럽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지성모발용 샴푸를 구입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건 머리가 부시시해지지 않을까라는 거였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마침 린스가 떨어져서 이 제품을 써보고 안되겠다 싶으면 린스를 하나 구입하려고 했는데 이 제품 하나만 쓰고 있는데도 부시시한 느낌없이 어느 정도 부드러운 느낌이 들어요. 샴푸만 사용해도 뻑뻑한 느낌없이 하루 종일 기분 좋게 지낼 수 있어서 좋네요.
하루 종일 머리때문에 신경쓰이고 답답했는데 이 제품 쓰면서 다시 기분 좋게 하루를 보낼 수 있었어요. 혼자 쓰기엔 다소 양이 많아서 언제 다 쓸까 싶기는 하지만 다 쓰거든 헤드앤숄더의 다른 제품을 써보고 싶다고 벌써 찜해놓을 정도로 대 만족이예요.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고 양도 많으니 머리 기름때문에 고민하셨던 분들이라면 한 번 사용해보심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