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문학, 정신분석 프로이트 전집 14
프로이트 지음, 정장진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2월
구판절판


표면적인 꿈속에 나타난 눈에 보이는 전체에 연연해 하지 말고 내용의 모든 부분을 분리해서 고려하고 각 부분이 어떻게 해서 꿈꾸는 자의 인상들과 기억들과 자유 연상들에서 연유하는지를 찾는 것, 이것이 꿈의 해석이 일러주는 해석의 기술이다. -92쪽

만일 환자가 자신의 환상을 확고부동하게 믿는다면 그것은 그의 판단력이 붕괴되었기 때문이 아니다. 이 믿음이 또 망상 속에 있는 비논리적인 것들에서 오는 것도 아니다. 모든 망상은 어느 것이든지 한 줌의 진실을 갖고 있다. 망상 속에는 정말로 무엇인가 믿을 만한 것이 있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환자의 확신을 나름대로 정당한 것으로 여기게 하는 근원인 것이다. 그러나 이 한 줌의 진실은 오랫동안 억압되어 있었다. 이 진실이 마침내 왜곡된 형태로 의식에 다다를 때 그에 연결되어 있던 확신의 감정은 보상 작용을 통해 엄청난 강도를 갖게 된다. 이제 확신의 감정은 억압된 진실을 대체하고 있는 왜곡된 대리물에 집착하게 되고 모든 비판에 맞서 이 왜곡된 대리물을 옹호하게 된다. 확신은 말하자면 무의식의 진실에서 그 진실과 연결되어 있는 의식의 오류 쪽으로 이동한 것이고 바로 이 이동으로 인해 그곳에서 고정된 채 머무르고 만다-100~1쪽

표현의 이중성은 증후의 이중성이다. 말 그 자체도 증후인 것이다. 따라서 말은 증후들처럼 의식과 무의식의 타협에서 유래하는 것이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차이점은 제외해야 할 것이다. 즉, 우리는 말의 이중적 기원을 행동의 이중적 기원보다 훨씬 쉽게 판별해 낼수 있는데 하나의 동일한 언어 배열 속에서 말이 갖고 있는 두 개의 의미 하나하나에 적절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때-유연한 언어적 장치의 속성으로 인해 이런 경우는 자주 있다-우리는 흔히 <모호함> 속에 있게 된다. -1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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