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장 선거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7년 5월
구판절판


물론 '세간'은 매스컴이 조종한다. 경쟁 신문사들은 절호의 기회라도 맏은 듯 대중을 부채질하며 마치 미쓰오가 모든 악의 근원인 것처럼 여론을 형성해갔다.
모두 감정적이고 수준 낮은 내용들뿐이라 같은 보도 기관으로서 도저히 간과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의분을 참지 못하고 자기 정당성을 주장하면, 매스컴은 또다시 기세를 올리며 발목을 붙잡았다. 줄곧 그런 과정이 되풀이될 뿐이었다.
한심한 얼간이들 같으니...... 미쓰오는 매일 그렇게 중얼거리지 않을 수 없었다. 세계와 국가를 논해야 마땅할 공적 기관이 대중에 영합하기 바빴고, 그런 모습을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12쪽

아이들이 천사라는 말은 거짓이다. 절반은 악마다. -114쪽

인생은 알 수 없다. 5년 전만 해도 지금 자신의 모습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실력이 10이라면 100의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 싫진 않지만, 가끔씩 두려웠다.
차 안에서 뺨 마사지를 했다. 처지지 마라, 처지지 마라, 주문을 외우면서....-172쪽

음, 카리스마 직업이라, 동성(同性)에게 과다한 기대를 받고, 그들의 꿈을 대신해야 하는 직업, 대체 언제까지 시로키 가오루를 연기해야 되는 걸까? -179쪽

이 세상에 분쟁이 사라지는 일은 없다. 수많은 비극을 일으키면서도, 인류는 왠지 즐거운 듯 싸우는 면이 있다.
이라부는 어떤 일이든 죽는 사람이 없으면 성공하는 거라고 말했다. 그 말에 따른다면, 장대 눕히기가 평화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주장할 만한 근거도 없었다. -2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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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7-05-21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오늘 왔던데. 으음. 내일은 도착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