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잘못만나, 혹은 너무 큰 작품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하는 영화들이 종종있다. 이 영화 LA 컨피덴셜도 타이타닉이라는 거대한 여객선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타이타닉보다는 빛을 보지 못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1997년에 나온 이 작품에는 스타급인 배우들이 다수 출연하고 있다. 러셀 크로우를 비롯하여 케빈 스페이시, 킴 베신저 등등. 그들의 매끈한 연기와 탄탄한 스토리가 결합되어 이 영화는 긴장감있게 진행된다. 솔직히 말하면 영화를 보면서 약 30분간은 다소 지루한 감이 없지않아 있었던 것 같다. 워낙 초반부터 밀어붙이는 영화들을 많이 봐와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초반에는 숨고르기를 하며 때를 기다리다가 마침내 때가 오자 자신의 매력을 한껏 뽐낸다.



  LA의 최대 범죄 조직인 미키 코헨이 감옥에 들어가게 되고, 그 사이를 틈타 그의 빈자리를 차지하려는 세력이 등장한다. 미키 코헨의 부하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에 의해 희생된다. 이에 이어 한 카페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죽은 사람들 속에는 퇴직 형사인 스탠스도 포함되어 있었다. 신참 형사인 에드는 이 사건의 범인을 잡는데 성공한다. 그렇지만 스탠스의 파트너였던 버드는 뭔가 이상한 점이 있다고 생각해 단독 수사에 나서고, 한 걸음 한 걸음 진실로 발걸음을 향한다. 



  천사의 도시라 불리는 LA. 그 이면에 감춰진 진실. 그리고 법을 교묘하게 피해가는 롤로 토마시의 정체. 전반적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강요하지 않는 구성, 정교한 스토리 등이 긴장감을 유발하여 헐리우드식 느와르란 무엇인가를 보여줬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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