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지로의 <철도원>이라는 소설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영화. 국내에도 꽤 많은 팬들을 갖고 있는 히로스에 료코의 출연으로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료코는 영화에서 비교적 짧게 등장한다.) 하지만 원작 소설을 읽고 이 영화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건, 료코의 매력때문에 이 영화를 찾게 된 사람이건 누구라도 영화를 보고 나면 잔잔한 감동과 한줄기 눈물을 흘리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원작을 읽고 당장 보고 싶었지만 하얗게 눈이 쌓인 날에 보면 느낌이 더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루고 미루다가 드디어 눈이 펑펑 쏟아지던 날 이 영화를 봤다. 이미 책을 읽어서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영상으로 직접 하얗게 눈으로 뒤덮인 곳을 바라보고, 또 그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직업을 수행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왠지 모르게 짠한 느낌이 들었다. 아내의 죽음, 딸의 죽음 앞에서도 철도원이기에 눈물을 흘리지 못하고 그들의 마지막을 함께 하지 못했지만 그런 그의 마음을 이해해준 가족들과 친구가 있었기에 그의 인생은 헛되지 않은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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