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이후의 모든 학문이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었듯, 확률 역시 역사 발전에서 한몫을 담당했다. 하지만 확률이라는 정보가 정작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때도 있다. 돈을 걸고 동전을 던져 보면 알게 된다. 알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동전의 앞면 때론 뒷면이 떨어지는 것을 묵묵히 바라보는 것이 인간이 할 수 있는 전부다. 카바나(Kavanagh, T.M.)가 지적했듯, 확률은 장기적으로 볼 때 일반적인 예측을 할 수는 있짐나 가장 결정적인 것, 즉 구체적인 경우에 대해서는 말해 주지 못한다. 확률은 다음에 실제로 무엇이 일어날지에 관해서는 영원히 침묵을 지킨다. -12~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