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오랜만에 보게 된 스타워즈 시리즈. 에피소드 1을 대체 언제봤던가 싶어 찾아보니 무려 11월에 봤더라. 내가 오랜 텀을 가지고 봤지만, 영화 속에서는 무려 10년의 텀이 존재해 에피소드 1에서는 꼬마로 나온 아나킨이 이제는 소년으로 등장한다. 꼬마 아나킨의 모습도 좋았지만 포스의 어두운 면을 조금씩 드러내는 듯한 아나킨의 변화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행성연합이 공화국으로부터 분리하려는 시도를 하고, 투표를 하기 위해 온 아미달라 의원(이제는 여왕이 아니다)을 향한 공격이 감행된다. 이에 아나킨과 오비완에게 그녀를 보호하라는 명이 떨어진다. 하지만 계속되는 암살시도로 인해 결국 그녀를 나부 행성으로 피신시키기로 하고 아나킨에게 단독으로 임무를 맡긴다. 한편 오비완은 아미달라의 암살에 대한 배후를 찾다가 그동안 파악하지 못한 사실(클론 군대를 만들고 있었다)을 알게 되고 그 배후 세력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더 큰일이 벌어지기 전에 이 일을 저지하려는 제다이의 노력은 시작되는데...



  스토리상으로 봤을 때는 다른 스타워즈 에피소드들과 비슷하지만 이번 편에서는 독특하게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 등장한다. 물론 이후에 태어난 루크 스카이워터를 떠올리면 당연히 일어날 일이었지만 사실 좀 갑작스럽게 일어난 느낌도 없잖아서 내심 놀라기도. 사적인 감정을 가질 수 없는 제다이와 지도자로서의 위치에 있는 아미달라 의원의 사랑은 행복한 끝을 맺을 수 없기에 처음엔 애써 감정을 없애려하지만 결국 자신들의 감정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 과연 다음 편에서는 이 둘의 관계가 어떤 변화를 일으킬 지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전투씬이다. 광선검을 꺼내들고 제다이 기사 대 악한 존재가 싸우는 것도 물론 볼만하지만 이번 편에서는 그야말로 양적으로 승부하는 모습. 엄청난 수의 군사들의 격돌. 게다가 수십명의 제다이 기사들이 모두 광선검을 빼들고 싸우는 모습은 꽤 볼 만했다. 아! 그리고 늘 지시를 내리거나 충고를 했던 요다가 직접 광선검을 빼들고 승부를 벌이는 모습도 등장하는데 이 장면 역시 꽤 재미있었다.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아니면 이 에피소드가 유독 더 재미있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지금까지 본 스타워즈 에피소드들 중에서 인상깊은 에피소드 중 하나로 남을 듯 싶다. 이제 한 편 남은 에피소드를 통해 아나킨이 어떻게 어둠의 유혹에 굴복하는지, 그리고 은하계의 운명은 어떻게 흘러갈 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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