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휘날리는 비닐 시트
모리 에토 지음, 김난주 옮김 / 시공사 / 2007년 1월
품절


볼 일도 없는데 켜둔 텔레비전에서는 아침의 뉴스쇼가 흐른다. 어제와 엊그제, 1년 전이나 별다르지 않은 사건들이 잇달아 화면을 스치고 지나간다. 살인, 미성년자의 범죄, 아동 학대, 집단 자살, 약물 중독, 정치가의 독직(瀆職) 사건, 다른 나라의 분쟁과 전쟁. 요즘은 무거운 화제들이 많아 암담하군요, 정말, 손을 쓸 수 없는 사건들뿐이라. 혀가 잘 돌아가지 않는 패널이 어제와 엊그제, 1년 전과 별다르지 않은 말을 거듭 되풀이한다. 정말 속수무책이다. 더욱 불미한 것은 화제성 풍부한 이런 사건들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현실 사회에서는 뉴스에 되지 못하는 무수한 참극이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 가족의 병과 죽음, 뜻하지 않은 사고, 해고, 빚, 중소기업의 도산, 자살, 강아지 말고도 구원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은 얼마든지 있다. -93~4쪽

지금은 고작 번트로 번티고 있지만 말이죠. 별다른 대단한 일도 하지 않고. 하지만 끈질기게 버티다 보면 언젠가는 4번 타자가 될 날도 있을 거라고. -3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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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7-03-12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 이 책 다 못읽었네요.^^;;
옆지기가 회사에서 본다고 가져갔다가 어제 들고 왔어요.^^;;

이매지 2007-03-13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연히 대출중일 줄 알았는데 도서관 정리 선반에 있길래 낼름 집어왔어요^^
빌려오니까 그 뒤로 대출예약들어왔다고 난리인 ㅎㅎ
이제 단편 2개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