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익숙해서 어릴 때 본 영화인 줄 알았는데 보다보니 전혀 낯선 영화.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한 편씩 접하다보니 좋은 작품들도 있지만 왠지 모르게 실망스러운 작품도 있는데 이 작품은 실망스러운 축에 들어갈 듯 싶다. 



  도시에서만 살아간 주인공 타에코. 그 때문인지 시골에 대한 어렴풋한 동경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중 언니가 결혼하면서 알게 된 시골 사람의 집에 휴가를 내서 찾아가고 그 곳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과 대면하게 된다는 이야기.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주인공의 모습이 풋풋하기도 하고, 때로는 동감이 가기도 했지만 어째 보면서 북한의 홍보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념은 들어있지 않았지만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농촌도 할 수 있다, 다함께 힘을 모아 잘 살아보자는 분위기가 너무 깔린 느낌. 우리의 농촌 모습과 비슷해서 익숙한 느낌이기도 했지만 너무 계몽적인 느낌이 강해서 영 찝찝하다. 주인공의 소박한 추억은 볼만했지만 전체적으로는 글쎄. 같은 감독의 다른 작품인 <이웃집 야마다군>이 더 괜찮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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